아직 글 작성 실력이 미숙하여, 두서가 없을 수 있는 점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회고의 요약 결론은 맨 아래에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이 싫으시다면, 3개월의 결론만 확인하셔도 무방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IT회사도, 개발직무도, 서울에 있는 오피스도
한 개도 낯설지 않은 것이 없었고 설레고 즐거움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아무 능력도 기술도 없는 제가
어떻게 생각하면 그저 말을 잘해서 합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상황상
합격했다는 그 자체가 너무 기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티드를 통해서 프론트엔드 직무 지원을 90개 가까이 했었고,
그 중 면접은 두 곳을 보게 되었으나 결국 최종합격은 이 곳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기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출근을 하던 날
기대하던 IT회사이기는 했지만, 설렘반 두려움반이 공존하였습니다
사실 아주 처음에는 조금 실망도 했었습니다.
회사가 그 당시 조금 업무적으로 바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처음 회사에서 과제로 받았던 클론코딩을 진행하는데,
사실 저는 그 때 스스로 느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들어왔구나.'
그래서 더 노력해야겠다고 강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클론코딩을 진행하면서, 경험해 본 적 없는 기술들을 스스로 익히고 사용하는 것을
처음으로 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Next.js나 TypeScript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애초에 백엔드 교육과정을 듣고 프론트를 독학에서 입사했던 저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지성으로 검색을 하였지만,
실무를 통해서 얻었던 팁 하나는 공식문서가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식문서 만큼, 해당 언어나 라이브러리의 철학과 개념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크롬의 훌륭한 번역(?) 기능을 통해 이해하는데에 아주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르는 것들은 여러 자료를 참조하면서
평가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클론코딩을 무사히 마쳤던 것 같습니다
클론코딩을 하면서, 교육만 들을때에는 경험해본 적 없던
코딩 컨벤션에 대해서도 처음 경험을 해보게 되었는데
이러한 작은 규칙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도 알게되었습니다
코드의 유지보수적인 측면이나, 협업에 있어서도
컨벤션을 잘 짜놓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인 디렉토리 구조에서부터, 네이밍 컨벤션까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면 추후에 유지보수나 협업이
정말 어렵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첫 과제(?)를 해결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실무 코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클론코딩까지야 보일러 플레이트(Ex.CRA, CNA)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진행을 할 수 있었지만
처음보는 실무코드는 정말이지 당혹 그 자체였습니다
프론트엔드를 약 일주일 정도를 독학하고,
정말 어렵게 어렵게 입사했던 회사인 만큼
처음 본 실무 코드의 난이도는 저에게 너무나 높은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Next.js, TypeScript, React-Query가 적용된 프로젝트 코드를 처음보고
살짝은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담당 팀장 분에게 구조요청을 보냈습니다
저의 위치와 입장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알았던 저는,
이렇게 해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저는 개발자 지인도 전무했고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팀장님과 면담아닌 면담을 했고,
제 상태가 생각보다 조금 더 심각하다는 결론을 얻음과 동시에
어떤 부분들을 위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JavaScript의 기초도 약했던 저이기 때문에,
처음 입사할 당시에는 map함수와 같은 것들도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면담을 통해서 JavaScript에서 주요하게 사용되는 것들에 대해서 집어주셔서
해당 부분을 위주로 공부를 먼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ray, object같은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map과 같은 함수에 대해서 mdn 문서를 통해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직도 정확하게 설명하라면, 어버버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일을 할 정도로는 이해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입사 초기에만 해도, 제 실력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퇴근 이후에 어차피 교통편이 붐비는 것을 감안하여
근처에 있는 카페를 돌아다니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유데미를 통해서 인강을 들었고, 공식문서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도움은 되었겠지만 집중해서 공부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코로나 확진이 되었던 것 때문인지,
기본적인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던 탓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조급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빠르게 습득하려고만 하는 제 방식이
잘못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이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공부를 하더라도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무언가를 만들면서 공부 하는것이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라는 것도 재미있게 해야 쏙쏙 들어올텐데,
혼자 하려니 좀 힘들었던 것도 있고 흥미가 떨어졌던 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어느 순간 부터는 약간의 슬럼프가 찾아왔고,
퇴근 이후에 공부하는 것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에서 합리화를 한 것도 있었습니다
실무를 진행하며 습득하는 지식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마음을 잡아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저의 유별난(?) 성향도 그 발목을 계속 잡았습니다
그래도 업무 자체에는 특별히 차질은 없었습니다
그냥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더해갔습니다
그래도 맡은 것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모르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인수해준 사수에게 정말 많이 물어보기도 하며
최대한 어떻게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어떻게 되든, 포기는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근한지 약 한 달 반 정도가 지났을때,
회사 사무실을 함께 이사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실무가 돌아가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했고,
모르는 부분들을 제외하면 업무 자체는 진행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행인것은, 동료팀원 분들께서 친절하셔서
서로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앞선 슬럼프의 영향이 컸던건지,
어느 순간부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머리를 많이 쓰게 되다보니
중간중간 리프레시 하는일이 필요했는데,
회사의 분위기가 제가 추구하는 것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프레시라고 한다면 저는
동료들과 소소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잠시 환기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업무를 다시 집중해서 진행하고
사석에서 어느정도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발직군의 특성인지 회사의 특성인지
중간중간 동료들과 담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고,
동료들과 친분을 쌓을수도 없고 리프레시도 어려웠던 저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그랬기 때문에 더더욱 집착했습니다
동료들에게 메신저로 디엠을 하며 소통에 목말라했고,
어쩌면 그들에게 부담을 전가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개선할 방법을 꼭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갖든해서라도 건강하지 못한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사측에서 저에게 어떠한 평가를 내리셨는지는 모릅니다.
아, 여기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사실 인턴 근무를 했던 게 아니라 수습기간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사측에서 말씀해주셨던 건 하나였습니다.
'감정적인 것은 없었다. 실무에 투입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라고
어쩌면 위에서 제가 했던 일들을 알고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경험을 너무 아쉽게 마치게 되어서,
사실은 많이 슬픈 감정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리를 하는 중이지만, 마지막 근무 3일전에 통보를 받았고
정리를 할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동료들에게 저는 짐이 되는 동료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동료들 덕분에 이 자리를 3개월간 지킬 수 있었고,
너무나도 많은 걸 배워가게 되었습니다
여기 이 자리를 빌어서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퇴사하던 날,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제가 퇴사를 하게 된게 어쩌면 좋은 것이었을까요
너무 슬펐는데, 하늘이 맑으니까 참 묘했습니다
앞으로는 그간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더 많이 발전하리라 다짐을 해 봅니다
정리가 잘 되지는 않았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라도 도움이 되셨거나, 도움을 주시고 싶으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3개월간의 근무에 대한 회고를 요약해보고자 합니다
크게 기술적 측면과, 생활적 측면에 대해서 회고 및 개선 방안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사실 쓸 내용이 많긴 한데,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이 나지 않는게 많은 거 같습니다
#1. 무엇이든 기록하는 것이 좋다(22.05.08) (0) | 2022.05.08 |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