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간단하다. 귀찮았다. 예전만큼 손으로 플래너를 쓰는게 썩 즐겁지 않았다. 손으로 뭔가를 적는게 너무 큰 일처럼 느껴졌고, 이 일이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 버겁게 느껴진 것 같다.
1. 기술과제 수행에 거의 영혼을 팔아버렸다.
프론트엔드 지원을 통해서 기술과제를 처음으로 받아보기도 했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회사이기도 했고, 운이든 뭐든 따라준다면 꼭 가고 싶은 회사였기에 나름대로 사활을 걸고 열심히 임했다. 그렇게 열정을 쏟은만큼 에너지 고갈이 좀 되었고 그 이후에 약간 방전된 것 같았다.
2. 집에서 집중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
나는 원래 집에서 일을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 일로만 생각하면 재택근무는 편하긴 하겠지만, 사실 일이란게 어떻게 커지고 작아지고 혹은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언제 필요해질지 모르는거라 어느정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야 하는데 집에서는 긴장을 전혀 안하게 된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내가 집에서는 편하게 있고 싶어하고 집에서는 공부라던가 일을 할때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요도에 따라서는 당연히 미친듯이 집중하기도 하지만 일과 휴식에 대해서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달까.. 그래서 집에서 항상 일이나 공부를 하려고 하면 집중이 깨지고, 옆길로 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럼 이런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나는 또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금세 나는 방법을 찾았다. 확신은 할 수 없지만,
2.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0. 플래너 말고 편하게 계획 및 실천할 도구 찾아보기
플래너를 대신해서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만한 도구를 찾아보기로 했다.
일단 매일매일 공부나 업무와 관련된 것은 블로그에 일일회고로 업로드 하고 있기 때문에, 히스토리는 블로그를 통해서 관리하는 것으로 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게 할 도구를 찾아야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머리속(+블로그 회고)에 두고 큰 틀을 통해서 시간계획을 짜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ToDoMate라는 간단한 도구를 통해 나의 계획과 실천을 관리해보기로 했다.
1. 집중과 휴식을 정확하게 나누어 관리하기
내가 뭔가에 몰두할 때는 집중을 잘하는 편인데, 그렇지 않고 계획이 흐지부지되거나 갑자기 뭔가 떠오르는게 있을 때에는 쉽게 그 집중의 흐름이 깨지는 성향이 있다.
일단은 위에서 말한 ToDoMate라는 도구를 통해, 시간 단위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조절해보기로 하고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 스스로에게 휴식시간을 부여하거나 해서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집중도 관리를 해볼까 한다.
또 지금 막 생각난 것은, 뽀모도로 타이머 등을 이용하여 집중 타임과 비집중 타임을 정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 내가 공부할 환경을 잘 만들어 관리하기
집에서 집중을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항상 나가서 뭔가를 하기에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시간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방향을 우선시해보고
그 외에 집중하지 못하게 할 요소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컴퓨터를 계속해서 만지고 인터넷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특성때문에 사실 여기저기 요기거리가 너무 많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위해서 말했듯이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이 될 수 있도록 적당히 불편한 차림으로 책상앞에 앉아서 진행하고 대신 온도 같은 예민한 부분은 수시로 체크하거나 조정할 필요가 없도록 적정하게 맞추어 두도록 하자.
그 외에 방에 수시로 들락거리는 귀요미 강아지는 어쩔 수 없으니까 한 번씩 만져주고 무릎위에 앉혀놓기는 해야겠지만 절대로 소파같은 곳에 따라가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하겠다.
3.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자
위에서 했던 이야기들과 비슷한 흐름일 것 같긴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을 통해서 하루에 해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마무리 하고 마무리 짓지 못할 때에는 그 이유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자
가령, 어제 poiemaweb에서 HTML 문서를 4번까지 보았다면 오늘은 적어도 6번까지 보면서 정리하도록 하자 하는 식의 구체적인 목표를 각 계획에 추가하여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3.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0. 계획한대로 실천하자.
ToDoMate라는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시간별 계획에 대하여 달성하도록 노력하자
또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연습을 계속하자
1. 회고를 게을리 하지 말자
지금 이 글을 회고를 하면서 쓰게 된 것처럼, 지속적인 회고를 절대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자
회고를 통해서 나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 감지된 변화를 통해 부족한 것을 빠르게 보완하도록 하자
2. 솔직한 회고를 하도록 하자
이건 어쩌면 나의 인생 좌우명 중 하나이기도 한데, "웬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짓말은 하지 말자" 이다.
솔직하지 못한 것으로 득을 볼 수 있는 것은 없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착한 거짓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나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말은 돌이킬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업무 같은 것은 애초에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항상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회고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다른 사람이 안 본다고 하더라도, 나 자신을 속이고 내가 바른 생활을 하는 것 처럼 나를 꾸미는 순간부터 나는 새롭게 변할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라도,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신경쓰지 말고 솔직한 회고를 하도록 하자
그 날 한 게 없다면 한게 없다는 걸 기록하고, 그 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달성하지 못한 걸 기록하고 그 이유를 분석하여 개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댓글 영역